<업체 탐방>(주)아고(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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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함과 간결함, 그리고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한국 조명 디자인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아고(AGO)라이팅

한국 디자인조명 브랜드가 국내 조명의 메카 을지로를 넘어 해외로 발돋움하고 있다. 조명 광원이 LED로 전환된 후 침체기를 맞게 된 국내 조명 디자인 분야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디자인조명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주인공은 아고(AGO)라이팅이다. 아고는 지난해 독일 LIGHT+BUILDING(프랑크푸르트 조명·건축박람회)에 출품해 세계인들에게 한국 고유의 차별성을 내포한 디자인 조명제품을 소개했다.

아고가 첫 출품한 전시회는 2019년 9월 파리 ‘메종&오브제’이다. 프랑스 파리 메종&오브제는 세계 3대 소비재 박람회 중 하나이며, 전 세계의 많은 바이어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디자인 전시회로 통한다. 아고는 이곳에서 8가지 컬렉션으로 구성된 아고 브랜드를 첫 런칭했다. 다음해에 ‘메종&오브제’에서 다시 브랜드를 알린 아고는 이후 스톡홀름 가구&조명박람회, 디자인런던 등 총 5회의 세계적인 유명 유럽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차별화된 조명 디자인을 널리 알렸다.

아고는 깊은 신뢰로 맺어진 작업자들과의 관계, 즉 인간적인 면모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브랜드 이름을 ‘옛 친구’라는 뜻의 한자어 ‘雅故’에서 따와 지었다. 아고 이우복 대표는 “아고는 그 이름처럼 우리와 함께 일하는 기술자들, 그리고 디자이너들과도 협력 관계 이상의 오랜 친구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브랜드 배경을 설명했다.


▲ 조명기업과 디자이너의 완벽한 하모니가 만들어 낸 ‘아고’

아고의 이우복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 조명의 메카로 잘 알려진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조명 유통시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이우복 대표는 한국조명유통협회(한국조명유통협동조합 병행)에서 오랫동안 임원을 맡으며 회장을 보필하고 서울지회장, 중앙회장(조합 이사장 병행)을 거치는 등 자신의 사업보다 단체 업무에 더 열성적으로 임해 온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다.

아고의 탄생과 성장 배경에는 이 대표의 조명 유통 단체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이 빚어낸 ‘친소비자 성향 유통전략’이 밑거름 됐다. 이 대표는 단체장 시절 조명 유통산업의 전반적인 변화와 이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조에 몰두하며,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협회 공동브랜드 ‘올룩스’(allux)를 만들고 전국적인 A/S망까지 구축했다. 이러한 공동브랜드 ‘올룩스’의 기획이 ‘신의 한 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을지로 고유 디자인 제품으로 국내 조명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이 대표는 유명 디자이너와 협력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다수 만들어 냈는데, 이것이 현재의 아고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첫 단추로 작용했다.

이우복 대표는 올룩스 기획을 통해 조명업체와 유명 디자이너 간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후 지난 2017년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유화성 디자이너를 만나 아고를 시작하게 됐다. 2010년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 기반을 둔 디자인 스튜디오 바이마스(BYMARS)로 활동하고 있는 유화성은 제품 디자이너로서 가구와 일상의 물건을 통해 다양한 전시·협업 활동을 해 온 인물이다. 특히 유화성 디자이너는 테크닉에서 시작해 조형미로 완성시키는 시도나, 기능과 조형의 균형을 이룬 디자인을 추구한다. 단순히 팔리기만 하고 금방 소비되는 것보다 100년 이상 남아 오래도록 사용될 수 있는 물건을 만들기 원했고, 그의 이러한 관점이 아고의 브랜딩과 디자인 아이덴티티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유명 디자이너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조명디자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

▲ 유럽을 넘어 전세계에 도전하는 브랜드로 발전 기대

이우복 대표는 아고 브랜드 첫 런칭을 유럽에서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유럽시장 확대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 대표가 유럽을 첫 타깃으로 삼은 이유는 ‘디자인=유럽’이라는 등식에 따라 디자인 제품이 강세인 유럽, 즉 최고의 강자들에게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보자는 각오에서다. 유럽에서 아고의 디자인이 통한다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통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5회에 걸쳐 진행한 유럽 전문 전시회에서 좋은 평가도 받았다. 해외 바이어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제품의 완성도가 여느 해외 브랜드와 견주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가격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 있게 대응해도 좋다”는 등의 조언들이 뒤따랐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제품 디테일이 좋은 평가를 받아도 한국은 멀고, 당장에 유럽만 해도 좋은 제품이 있어서인지 첫 런칭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았다”면서 “세 번째 전시회인 스톡홀름에서부터 그들의 마음을 얻고 계약 체결이 시작돼 이후 계약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고의 디자인과 기술, 생산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아고는 그 결과물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쉬지 않을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아고는 한국의 조명 중심지였던 을지로의 명맥을 보존하고, 지역의 역사와 지식을 지키기 위해 국내의 실력 있는 기술자, 장인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이들과 함께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기술문화를 주도해 나가는 일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