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은 사람>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효율기술실장

bookmark

국내 스마트조명 45% 보급하고, 글로벌시장 10% 점유

LED 조명산업 ‘제2 도약기’ 마련을 위해 시장전환 추진

 

10면 만나고 싶은 사람(김형중).jpg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효율기술실장

 

스마트 조명산업 ‘2530 보급정책’을 위한 한국에너지공단의 활동 계획이 보다 구체화 됐다. ‘2530 보급정책’은 2025년까지 스마트조명을 30% 보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관련 산·학·연·관을 중심으로 ‘스마트조명산업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그동안 협의체 분과를 구성한데 이어 총 18회의 회의를 거쳐 분과별 중점 활동계획을 수립했다. 또 ‘용어 정의 TF팀’을 구성해 스마트조명에 대한 용어를 정리했다. 국내외 규격을 꼼꼼하게 살펴 1차적으로 용어를 정리한 TF팀은 최근 1차 자료 발표에 이어 향후 의견수렴 절차 등으로 좀 더 내용을 구체화한 뒤 전체 정리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본지는 이같은 한국에너지공단의 협의체 활동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효율기술실 김형중 실장을 만나 ‘스마트조명 2530’ 보급 정책의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먼저 스마트조명 보급정책 제도 소개와 추진 배경을 듣고 싶습니다.

▶ 공단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고효율기자재인증제도’,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 등 3대 효율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효율 제품 보급 및 에너지 소비시장 전환을 촉진할 계획입니다. 조명 분야의 경우 효율등급제도와 고효율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스마트LED조명시스템’을 고효율인증제도에 추가했습니다. 현재 스마트 조명시장은 연평균 23.6%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5,000만개 수준으로 판매 대수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또 2023년 약 209억8,000만 달러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국내 LED 조명산업의 ‘제2 도약기’ 마련을 위해 시장 전환이 시급하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스마트조명을 도입하면 일반 LED조명 대비 20% 이상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스마트조명 보급정책이 화두가 된 상황입니다.

 

Q. ‘스마트조명 2530 보급정책’의 목표는 어떻게 됩니까?

▶ 잘 아시겠지만, ‘2530’은 2025년까지 스마트 조명을 30% 보급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면 저희 목표는 ‘국내 스마트조명 45% 보급, 글로벌시장 10% 점유’에 있습니다. 사업 초기인 2020년 3%(1,320억원) 보급을 시작으로 2025년 30%(1조8,774억원), 2030년 45%(7조3,535억원)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 조명시장의 10%를 점유하는 것입니다. 또 사용에너지 35,715GWh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보급정책을 위한 추진로드맵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중점 추진과제로 ‘스마트조명 시장 전환’, ‘산업 융·복합형 상생협력’, ‘스마트조명 기반 조성’이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조명 시장 전환’을 위해 스마트 LED조명 고효율 인증을 개발하고, LED조명 일몰제 시행, 공공기관 설치 의무화 및 EERS(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 활용 등 보급 확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둘째, ‘산업 융·복합형 상생협력’을 이끌기 위해 스마트조명 토털 솔루션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스마트조명산업발전협의체의 확대 운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스마트조명 토털 솔루션 협력모델은 대·중소기업 상생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기업은 스마트조명 플랫폼, 통신사는 5G 기술 등, 중소기업은 조명기기·부품 등으로 기업 간 기술교류가 구현되는 기회를 제공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조명 기반 조성’을 위해 IoT기술 활용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표준 플랫폼 개발(멀티 스마트 센서 모듈, LED 디머 컨트롤러, 상황인지 모듈, 디밍 컨버터 등), 호환성을 확보한 표준 플랫폼 개발, 설치 및 유지보수 간편화 등 탈부착 모듈 표준화 개발 등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조명기기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고, ‘개방형 스마트조명 제어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 실증 R&D를 위한 리빙랩(Living Lab) 실증단지 구축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Q. ‘스마트 LED조명 고효율 인증기준 개발’은 어떻게 진행 되는지요?

▶ 먼저 2021년 상반기까지 ‘사용자 중심’의 인증 시험기준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플리커, 블루라이트 등 시험항목을 발굴하고 해외인증 기준을 검토한 후 2021년까지 스마트센서 최소 작동범위 지정 및 상황별 조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또 2020년부터 ‘시민참여형’ 인증기준 마련을 목표로 LED조명 단체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사, 소비자모임 중심의 소비자, 시험기관 등의 전문가 간 유기적 네트워크를 결성해 사용자 중심의 ‘수요자 맞춤형’ 인증기준이 마련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취재 / 하재찬 chany1013@hanmail.net>